두꺼운 각재에 4면 모두에 10mm(1Cm)씩의 간격을 두고 마킹(선긋기)를 하는것이 간단한 것인줄 알았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마킹하는 샤프심의 두께만큼 오차가 생겼으며, 각재끝면에서부터 계속해서 10mm씩 선을 그어야 하는데, 습관적으로 조금전에 그은 선 옆으로 10mm를 띄워서 하다보니 오차가 너무나 커져서 계획보다 2mm의 오차가 발생하여 수습이 곤란해졌었다. 지금은 연습중이라 이러한 오차가 발생한다는 것을 체험한 것으로 하고 계속 배우기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각재의 사면을 샤프로 10mm씩 간격으로 긋기를 다하니 그므게를 주신다. 그므게는 각재의 옆면으로부터 일정 간격을 두고 톱이나 끌이 잘라야할 경계를 조각도 끝과 같은 날로 나무에 선을 그어준다. 일정하게 간격을 유지 할 수 있으므로 편리하게 마킹에 도움이 되는 도구이다.

사면에 선이 그어진 각재 한면에 톱날이 어디까지 들어가야 할 지 경계선을 그므게로 한칸 건너 한칸씩 표시를 하였다. 그리고 반대편에도 동일한 간격으로 그므게 선을 그었고, 그 중간부분에 평면 공간을 3칸 간격으로 다시 표시하여 향후에 끌로 일정 부분 파내어질 부분을 표시 하였다.  이렇게 하는데에도 많은 시간이 들었고 날카로운 칼날 끝으로만 표시를 하니 더욱 정밀하긴 하지만 목재의 날카로운 선으로 그어진 부분이 노안으로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다.

오늘은 남은시간 톱질을 시작한다. 

예전에 톱질을 잠깐 배웠었으나, 이번에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은 최적화된 톱질의 자세를 가르쳐 주시는데 평상시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게 되어 몹시도 힘든 자세를 하게 되었다. 거의 군대에서 하는 총검술의 기본자세를 방불케하는 자세였다.

톱의 날이 직각선으로 좌우가 흔들리지 않게 잡는 것이며 왼발과 오른발의 방향과 자세 그리고 허리자세까지 쉬운게 없었다. 침착하게 마킹한 선을 조금씩 톱으로 당기면서 썰어가는데 그므게로 그어놓은 선을 넘겨 톱질이 들어가고 나중에 끌로 파내어질 부분으로 톱날이 나아가는 것은 잘라내므로 상관없었지만 살려야 할 부분으로 깊이 톱날이 들어가는 경우는 안타까움에 한숨만 나오게 된다.

 

 

Posted by 천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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