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썬 소스코드를 이용한 프로젝트를 경험해보진 못해서 자세한 레이아웃이나 명령어 사용법을 구체적으로 모른다.
- 그래도 최근 각광받고 있는 생성형 AI에게 원하는 소스코드를 질문하면 잘 구성해 주는 편이라 적절히 이용하고 있다.

- 그래서 만든 소스코드가 있는데, 구글 캘린더의 개인 일정을 읽어오라고 했더니 iCal 링크로 잘 읽어왔다.
-이부분을 라즈베리파이에 적용해서 라즈베리파이가 부팅할때 자동으로 실행하게 했더니 icalendar 모듈을 읽어오지 못하면서 실행이되지 않는다. 터미널을 열고 커맨드 모드에서 실행시키면 잘 작동하는데 왜 이럴까?

-chatGPT에게 물어보면 모듈을 새로 설치하라고 하면서 이런저런 도움을 주기는 하는데 잘 안풀린다.
-조금더 구체적으로 물었어야 하는데, 잘 안되었나보다. 

-결국 라즈베리파이가 부팅할때 넣어둔 쉘프로그램에 sudo python *****.py로 시작하는것이 문제였다.
-일반 유저로 python *****.py라고 실행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root 계정과 pi 계정은 다른 site-packages 디렉토리를 사용하므로 sudo를 붙여 root 계정에서도 icalendar를 설치해야 합니다.  라고 chatGPT가 다시 알려준다.
- 그래서 sudo python3 -m pip install icalendar  이렇게 모듈을 다시 설치하고 부팅시키니 잘 작동한다.

-일반계정으로 소스코드를 만들어서 실행할 때와 부팅시 root권한으로 실행할 때 실행이 안될 수 있다는것을 기억해야 겠다.

-그런데, 최신버전의 라즈비안OS는 파이썬 프로젝트별로 가상화를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위에 적어둔 root계정에서의 설치시 
error: externally-managed-environment    이러한 에러를 내면서 설치해주지 않을때가 있다.

- 그럴땐, 

sudo rm /usr/lib/python3.11/EXTERNALLY-MANAGED

이렇게 입력하고 앞서 정리한 방식으로 모듈을 설치하면 이상없이 설치되고 작동한다.

Posted by 천칭
,

라즈베리파이를 이용해서 장난감 만들듯 내 핸드폰의 블루투스MAC어드레스를 체크해서 라즈베리파이가 인식하면 "재실"을 없으면 "부재"를 표현하는 파이썬 프로그램을 ChatGTP에게 부탁해서 여러 오류제거 끝에 완성하게 되었다.

이때 필요한 라이브러리가 sounddevice 이다. 제목과 같이 HDMI 케이블의 오디오 신호로 Beep음을 (모니터의 스피커로) 출력가능하게 해준다.

이 라이브러리는 pip install sounddevice 라는 명령어로 해결되지 않기에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둔다.

[Ubuntu 또는 라즈베리파이(리눅스 계열) 적용]
sudo apt update
sudo apt install portaudio19-dev
pip install sounddevice --update

[MacOS 적용]
brew install portaudio
pip install sdounddevice --update

 

몇가지 추가기능을 부여하고 나름 완성도 높게 만들었다고 자부하는데...  와이파이의 DHCP 설정때문에 IP가 종종 변경되어 설정이나 관리측면에서 필요했던 SSH로 접속하기 위해 IP를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IP를 확인하기 위해 마우스와 키보드를 연결해 놓는데, 이것은 불편한 자리만 차지하므로 화면 중앙 맨 아래에 IP를 별도로 표시하는 소스를 다시 적용해보기로 했다. (참고로 적어 놓는다.)

Posted by 천칭
,

그동안 계속해서 실패하던 파이선으로 만든 디지털 시계를 라즈베리파이 부팅이후 자동으로 실행하고자 했던 부분이 마침내 성공했다.  인터넷으로 실행가능하다는 별별 내용을 적용해 보았지만 안되더니 한 블로그에서 본 내용을 적용했더니 바로 적용이 되었으나, 다음 부팅시 로그인을 요구하는 창이 무한반복해서 나타나는 버그가 있었다.

그래서 결국, 쉘 명령어로 부팅할 때, 시작되는 방식으로 변경하게 되었다.

1. 쉘 명령어 라인을 새로 만든다.
    sudo nano run_autostart.sh

2. 다음과 같이 명령어 라인을 입력하고 저장한다.
    #!/bin/bash
    echo "run_autostart.sh"

    sudo python /home/pi/******.py

3. 권한 정보를 변경합니다.
    sudo chmod +x run_autostart.sh

4. 테스트 실행을 해본다. 이상 없으면 다음단계..
    sh run_autostart.sh

5. 실제 부팅할때 실행하는 autostart 파일을 수정합니다.
    sudo nano /etc/xdg/lxsession/LXDE-pi/autostart

6. 마지막 줄에 다음과 같이 입력하고 저장한다.
    lxterminal -e ~/run_autostart.sh

7. reboot 하여 확인한다. 

 

[아래 방식은 실행은 되지만 무한 로그인을 요구하는 버그가 있습니다.]

profile  파일은 라즈베리파일이 부팅될때 반드시 실행되는 파일이란다. 이 파일을 열어서 파이썬 실행을 요청하면 된다.

sudo nano ~/.profile   

.profile 파일의 맨 끝줄에 다음의 내용을 추가하고 저장하면 가능해진다.

#시작과 동시에 python 파일을 실행하기
export PATH=~/.local/bin:%PATH
(sleep 10 && /usr/bin/python /home/pi/*******.py) &

이렇게 저장하고 나온뒤에 

source ~/.profile  을 실행하고 reboot 하면 적용된다.

Posted by 천칭
,

거의 10년가까이 된 스크린 터치가 지원되는 라즈베리파이용 5인치 LCD 모니터가 있다.

잘 사용하지도 않지만 이제는 여러개가 돌아다니는 라즈베리파이3B도 남아돌아서 사용처를 찾기도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이 둘을 합쳐 사무실에서 간단한 디지털 시계와 날씨를 표시하는 시계정도로 사용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라즈베리파이의 OS는 공식적으로 저 모니터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는다. 간단한 설정으로는 저 해상도를 인식하지 않는다. 특히, 라즈비안의 최근버전인 Bookworm부터는 /boot/config.txt를 수정하는 방식을 제공하지 않는다.

그래서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별도의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한다.

$sudo rm -rf LCD-show
$git clone https://github.com/goodtft/LCD-show.git
$chmod -R 755 LCD-show
$cd LCD-show/
$sudo ./LCD5-show

Posted by 천칭
,

- 회사 App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궁금해진 Flutter 언어. 안드로이드와 IOS를 동시에 지원하기 때문에 유지보수에 편리함을 가져다 줄 수 있어서 최근 많은 관심을 갖게 된 언어이다.

- 아직은 국내에 활성화 되지 않아서 Flutter 개발자가 많지 않아 회사 App은 기존 방식으로 개발 하고 있지만, 안드로이드와 IOS 개발자를 동시에 투입해야 하는 것에 비해 Flutter개발자만 있어도 두 OS를 동시에 지원하는 비용이 더 저렴하니 머지않아 이런 방식으로 바뀌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Flutter 책과 동영상 강의로 공부를 시작했지만 적지 않은 나이와 회사 사무를 보면서 별도의 공부를 진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정이다.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와 코딩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어서 시작했는데, 책을 덮고, 동영상이 끝나면 정리가 되지 않은 것 같아서 이곳에 필요한 기능에 대한 설명과 그 기능을 위한 환경설정 부분을 중접으로 이곳에 정리를 시작해 본다.

그 첫번째로 웹화면을 제공하는 블로그나 사이트 화면을 App으로 서비스 가능하게 하는 WebView 기능에 대해서 정리하고자 한다. 우리 회사는 지하주차장 이용시 할인 등록을 웹화면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이 화면을 App으로 감싸서 폰에서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아서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한 환경설정 등을 이곳에 기록해 두려고 한다. 

 

1. WebView 패키지 추가하기

-pub.dev 사이트에 접속하여 webview_flutter 패키지를 찾는다. 원하는 버전의 패키지를 찾아서 패키지 명 옆에 있는 복사 아이콘을 클릭한다.

-안드로이드 프로젝트 화면으로 돌아와서 web_view프로젝트 아래의 test 폴더 아래 pubspec.yaml 파일을 오픈한다.

- 파일 중간 아래쯤에 dependencies 부분을 찾아 아래와 같이 수정해야 한다.

dependencies:
    flutter:
        sdk: flutter

    cupertino_icons: ^1.0.2   라고 되어 있는 라인을 찾아 그 다음줄에 복사한 webview_flutter 버전을 붙여넣기 한다.
    webview_flutter: ^3.0.0  (<-- 버전은 배우고 있는 버전을 추천, 최신버전은 설정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수 있음)

 

- 그리고 한가지 더 수정이 필요한데, android/app/build.gradle 파일을 열어 속에 있는 minSdkVersion을 20으로 수정해야 한다.

android {
    defaultConfig {
        minSdkVersion 20   // 이부분을 수정한다.
    }
}

 

Posted by 천칭
,

다들 징검다리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우리가족은 몇번의 논의 끝에 오후 3시까지 가족과 함께 영종도에서 조개구이 점심을 먹고 바닷가 산책후 돌아와 아이들은 친구들과 영화관람, 우리부부는 다음날 출근을 위한 쉼을 갖기로 하였습니다.
우리집에서 영종도까지는 보통 45분정도 소요되는데 가는길에 오랜만에 애플뮤직 플레이에서 추천곡을 틀어 놓고 있었어요.  김현식의 “언제나 그대 내곁에”라는 곡이 나오고 나혼자 흥얼거리면서 운전을 하면서 가고 있었지요. 아이들은 들어보지 못한 가수의 노래니 별 관심이 없었고요.
다음 곡으로 나온 것은 유재하의 노래였어요. 역시 아이들은 모르는 가수였는데, 이 아저씨 원래 조용필 아저씨 밴드인 위대한 탄생의 키보드주자(처음엔 베이스주자인줄 알았음)였다고 알려주고 원래 클래식 음악전공의 뛰어난 뮤지션이었다고 하니 조금 관심을 갖더라구요. 자신의 앨범을 오직 한장만 만들고 요절한 가수이고 그 앨범의 모든 곡이 인기곡이었다고 하니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었어요.  첫 앨범을 만들고 방송국 PD들에게 홍보했지만 노래를 잘 못한다(가창력 부족)는 평을 듣고 방송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청취자들의 요청쇄도로 서서히 인기를 끌 무렵 유재하는 87년 11월 1일 교통사고로 사망했어요. 아마 저는 그당시 이문세 아저씨가 진행하는 별이 빛나는 밤에 라이도를 듣다가 이 소식을 직접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좋아하는 앨범 1순위로 꼽을 만큼 좋은 곡들로 구성된 앨범이지요.  이런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알려주었는데 문득 앞에 들었던 김현식 아저씨가 생각나는 겁니다.
얘들아.. 아까 들었던 김현식 아저씨도 유재하 처럼 11월 1일에 돌아가셨어.  그무렵 11월 1일은 아까운 가수들이 생을 마친날이라고 해서 특별히 그들의 노래를 틀곤 했었지…  아! 그리고 너희들 큰엄마가 간호사로 근무하셨던 동부이촌동 병원에 간경화로 입원해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계셨던것으로 기억나네… 여기까지 이야기하니 아이들은 더욱 관심을 갖더군요.
이렇게 운전하면서 목적지까지 가는동안 제가 좋아했던 노래와 가수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아이들과 함께 들으면 좋을 곡들은 함께 들으며 목적지까지 잘 갈 수 있었습니다.
가수와 노래에 얽인 이야기들우리가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함께 풀어나가니 마치 DJ가 된듯한 묘한 기분마져 들었습니다. 아이들 학업때문에 멀리 여러날 여행은 못하지만 오랜만에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한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Posted by 천칭
,

디지털 액자를 만들어봐야 겠다고 손을 댄지 시간이 흘러 예전 버전의 정보만으로는 만들기도 어려워졌고, 새로운 버전에 맞는 정보를 찾기도 어려워 졌다. 조금씩 맞는 정보들의 조합으로 하나하나 맞춰가다보면 정보부족의 벽에 부딪히고 만다. 

다행이 유튜브 "공대선배TV"를 통해 하나하나 따라가다보면 막혔던 부분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원하는 MagicMirror를 구성하고 유튜브 플레이까지 성공하고 구글 어시스턴트를 구현 할 수 있다. 

이렇게 사용하다보면 Alert기능에 의해 사용중인 모듈의 새로운 버전이 나오고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화면에 출력한다.  모듈의 경우 해당 디렉토리에 가서 [ npm run update ]를 실행하면 대부분 업데이트가 완료된다.  

그러나 정작 벽에 부딪히는 것은 메인 프로그램인 MagicMirror의 업데이트가 필요한 경우이다.  이 경우 MagicMirror 디렉토리에서 npm run update 로는 업데이트 되지 않는다.(node.js에대해서 아예 모르고 시작했다. 지금도 잘 모른다.)

과련 내용은 https://docs.magicmirror.builders/getting-started/upgrade-guide.html 사이트에 설명되어있다.

직접 해본바로는(기본 설정관련 사항을 백업하라고 했지만 안해도 되는 듯 하다. 조심할 필요는 있겠지...)

git pull && npm install --only=prod --omit=dev

위의 명령으로 새 버전을 가져와서 다시 인스톨하는 듯 한데... 실제로는 여러가지 에러를 나타낸다.(난 잘 안되었다.)

git reset --hard     이 명령어로 초기화하고 

git pull    이 명령어로 새 버전의 MagicMirror를 가져와서 실행할 수 있었다.

매직미러를 구성하고 상시운영하는 액자를 만들지 않았기에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가끔 생각나서 실행시켜보면 나타나는 업데이트들... 모듈은 쉽게 해결하였지만 MagicMirror에 대한 업데이트에 관련한 내용은 우리나라 사이트에서는 찾기 어려웠다. 이번 글도 나의 필요에 대한 대답을 잊지 않기 위해 작성해 둔다.

Posted by 천칭
,


그동안 KT서비스와 연동한 지니뮤직을 취소하고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하면서 유튜브 뮤직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었다.

출퇴근하면서 네플릭스를 와이파이 모드로 보다가 와이파이 음영지역에 가면 LTE 데이터로 유튜브 뮤직을 듣게 되는데, 최근 노래들은 잘 모르겠고, 기억을 더듬어 예전 노래들을 듣다가 내 취향에 맞는 노래를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권해주는 음악을 듣는데 문득 고등학교 시절 뮤직비디오가 한참 흥하면서 방송국 주관 뮤직비디오 행사에 참석하게 되었다가 알게된 노래 Everytime you go away를 듣고 싶다는 생각에 문득 떠오른 이름인 브라이언 아담스라는 가수 이름으로 노래를 찾게 되었다. 사실 찾는 노래를 부른 가수는  폴영(Paul young) 이었는데 착각하고 다른 가수의 노래를 찾고 있었떤 것이다. 덕분에 브라이언 아담스의 조금 거친 목소리로 부른 노래들… 캐빈 코스트너 주연의 영화 <<로빈후드:도둑들의 왕자>>의 주제곡(Do it for you), Heaven 등의 노래를 덤으로 듣게 되었다.

오늘 출근길… 문득 내가 찾는 노래의 가수는 폴영이라는 생각이 번뜩 나게 되었고 드디어 노래를 찾고 듣게 되었다. 근데 첫번째에 나온 노래를 들어보니 원곡과 느낌이 달랐다. 아마도 나중에 다시 녹음한 버전이었던듯 하다. 다시 찾아보니 앳된 모습의 폴영의 사진이 있는 노래가 나온다. 플레이 버튼을 누르니 알수 없는 중얼거림으로 시작되면서 비행기 이륙소리가 난다… 아… 맞다. 뮤직비디오가 이렇게 시작되었었지… 순간 87년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의 방송국 주최행사에서 보았던 그 화면영상이 떠올랐다. 아련한 기억속의 장면들이 떠올랐고 그곳에서 보았던 Wham(이제는 직접 들을 수 없는 조지 마이클의 미성을 기리며…)의 Last Christmas와 같은 명곡들의 뮤직비디오 장면들이 스치듯 기억이 났다.

확실히 계절의 바뀜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듯하다. 찾지 않던 책을 읽어보기도 하고 전혀 찾아보지 않던 음악을 찾고 되새김하듯 기억을 되살려 보는 상황에서 가을이 왔음을 한층더 느끼게 된다. 50년 이상 살다보니 이제는 기억의 한켠을 조금씩 꺼내며 추억(할일없이 옛생각에 파뭍혀지내는 것 같아서 이런거 싫어한다)이라고 부를것까지는 없지만여전히 나이에 맞지않게 어린시절 감성을 아직도 좋아하는 것 같다. 더 나이 들어서 이렇게 사는게 맞는지고 살짝 고민되지만 아침 출근길 우연한 기억의 한줄기를 통해 듣게된 노래 한곡으로 떠올린 어린시절 감성을 이렇게 좋은 마음으로 기록해 본다.

오늘도 홧팅.

Posted by 천칭
,

대학동기 아버님의 부고를 받고 오랜만에 동기 몇명을 만나면서…

89학번으로 대학에 발을 딛었다. 그시절 기억나는 것이라곤 80년대의 끝자락에서 군사정권에 대항하는 열의의 표명이 어느정도 식어가기 시작할 무렵의 데모현장과 매케한 최루탄 연기가 먼저 떠오른다.
그때 학교를 같이 다녔던 동기들. 어느덧 33-4년이 지나 연말에 누군가 얼굴 한번 보자고하면 신기하게 연락도 안되던 친구들이 하나하나 얼굴을 보인다. 어떻게 지냈는지, 결혼하고 아이키우고 무엇이 즐거운 삶인지 이야기하고 기억이 가물가물하는 옛 이야기들을 끄집어 내곤 웃고 떠들다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었다.

이제는 누군가의 부모님 부고를 받고 다시 얼굴을 볼 수 있게 된다. 50대를 넘겨보니 은퇴이후의 생활에 대해 주로 이야기 하게 되고 나름 준비된 친구들의 야심찬 계획에 감탄하면서 아무런 준비가 없는 나를 초라하게 생각되게 하기도 한다.
크게 대출받아서 사당동에 조그마한 상가를 구입해서 매달 꼬박꼬박 월 임대료를 받고 있으며 여주에 조그마한 땅을 사서 갤러리가 있는 카페를 운영하고 싶어하는 친구, 맨땅에 헤딩하 듯 파주에 집을 짓기 시작헤서 온갖 규제와 건축법을 상대로 열심히 공부해가며 집을 완성하여 예쁜 주말 전원주택 생활을 시작한 친구… 다들 은퇴이후에 무엇을 할지 머릿속에 생각만 하는게 아니라 실천하며 실행하는 단계를 진행 중 이라고 한다.

모두가 이렇게 생각하고 살고 있는건 아니겠지만 나역시 무언가 해야 하지 않을까. 목공을 배운지 1년이 되었지만 이제 조그만 서랍통하나 어렵게 만들고 있는 정도이고 이렇게 배우는 것은 만드는 활동을 통해 삶의 재미를 느끼고자 하는 것으로 은퇴이후의 안정된 삶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다. 안정된 생활의 기반에서 느낄 수 있어야 재미이지 않을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촉발된 경제의 여러 어려움들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고유가, 원화가치의 하락, 높은 이자율, 집값 하락… 이전과는 다른 환경속에 살고 있고 적응해가며 살아가야 할 것들이다.

뭘 어떻게 해야 더 좋은 삶을 살아 갈 수 있을지… 아직도 미숙한 삶이지만 오늘도 일상에서 많은 것들을 배워가며 즐겁게 살고자 하는 나의 바람은 문득 안정된 은퇴이후의 생활이란 주제 속에 내심 무거운 속내를 이렇게 적어보고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어려운 숙제로 남겨본다.

Posted by 천칭
,

7월에 접어들었다. 

장마는 중반으로 접어들었고, 날씨를 알려주는 앱은 다음주 중반까지도 뇌우와 소나기가 반복되는 예보만 보인다. 벌써부터 무더위는 장마로 인한 습기를 충분이 가득안고 찜통더위의 위세를 보여주고 있다.

월요일 아침. 오늘이 토요일이었으면 하는 생각과 함께 몸을 일으켰다. 아침기온 28도. 오늘은 또 얼마나 더우려고...

아침마다 따릉이로 3~4분정도 걸려 지하철역에 도착하는데, 오늘은 이마저도 땀이 날까 걱정되어 살살 힘들지 않게 타려고 애쓰며 지하철 역에 도착했다. 7시 46분. 애매한 시간이다. 지하철 플랫폼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도착했을때쯤 출발해버리는 앞차. 다음차는 두정거장 뒤에 있다. 보통은 앞정거장에 있는데 이시간엔 꼭 4분후에 오는 열차시간이다. 2분내에 오는 경우에는 비교적 앉을 자리도 몇개 있지만 4분후에 오는 열차는 이전 두정거장에 사람도 조금씩 늘어서 빈자리가 거의 없이 온다. 예상대로 빈자리는 없었다. 

지하철에 타고나서 빈자리가 없음을 직감함과 동시에 빨리 일어날 사람을 스캔하기 시작한다. 되도록 가까운 자리... 오늘은 한쪽 여자분과 그 옆 제법 한덩치하는 아저씨를 택했다. 오! 두세정거정 지나니 한참을 들여다 보던 핸드폰을 가방에 넣는 아저씨. 그래 곧 내릴 건가보다. 어? 그러더니 눈을 감아버린다. 이내 잠들어버리는 아저씨... 한참지나 영등포구청역에서 벌떡일어나서 내리는데... 거기서는 앉아도 의미가 없어 그냥 다른 사람에게 앉을 의사가 없음을 비추었다. 

곧 도착한 여의도역. 일부러 계단을 이용하는 구간인데. 마지막 회사앞 출구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서 올라다녔다. 오늘은 자리도 앉지 못한채로 계단사용이 조금 버거운 느낌이랄까.. 플랫폼을 다 올라와서 출구에 교통카드를 찍고 나서니 사람들이 줄을 길게 두 줄로 서있다. 보통 긴줄은 에스컬레이터를 서서 가는 사람들이고 줄이 짧거나 없는 경우는 운행중인 에스컬레이터에서도 계단처럼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들이다. 일단 왼쪽 줄에서 서서 옆을 바라본다. 출구로 나가는 두개의 에스컬레이터중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줄에 서있는 것인데, 여의도역은 출근인원이 많아 출근시간 동안 두대의 에스컬레이터를 모두 상향으로 운영한다.

줄을 서지 않던 왼쪽 에스컬레이터에 사람들이 조금씩 빠르게 향하기 시작했다. 아! 왼쪽 에스컬레이터도 상향으로 운행하나보다. 생각하며 오른쪽 줄에서 본능적으로 왼쪽 에스컬레이터 방향으로 나도모르게 이동했다. 아차. 왼쪽 에스컬레이터는 운행을 중지하여 계단처럼 올라가야 했다. 오른쪽 에스컬레이터 대기줄이 너무 길어 바쁜 사람들이 몰리듯 왼쪽으로 쏠린것. 이미 선택된 상황이라 다시 오른쪽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할 수 없었고 더운 출근길 아침 나는 오늘 출근길에 되는 일 없이 지하철에서 앉지도, 편한 에스컬레이터 이용도 못하고 출근했다. 뭔가 안풀리는 월요일 아침인 듯 하다. 

조심스럽게 하반기 첫 일주일의 첫날, 을 열어가니 정신차리라는 의미일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천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