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지나고 2주만에 목공방을 찾아 지난번까지 두꺼운 각재에 사면 마킹을 했고 한칸 건너 끌로 깎아내는 연습을 할 목재에 일부 톱질을 했었다. 할때는 몰랐었는데, 톱날이 지나간 곳을 확인하니 잘 된곳이 많긴 했지만 선을 벗어나서 남겨야 할 부분에 일부 잘려진 부위가 있었고 선을 벗어난 톱날을 다시 원래 선으로 돌려보내고자 손에 힘을 주어서 일직선을 잘려야 할 부분이 둥글게 잘린부위도 보였다. 선생님은 배우는 과정이니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사례를 보고 배우라고 하신다. 

오늘도 열심히 톱질을 한다. 비뚤게 톱날이 나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멈춰야 할 곳에서 더 나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러나 원하는대로 되는건 별로 없고 선을 넘기 일쑤이고 톱이 당길때 썰리다 보니 몸쪽으로 기울여서 썰게 되는데 몸쪽 잘리는 선의 마지막 부분에 도착했을때 반대편이 얼마나 잘렸는지 확인하고 그쪽 위주로 써는 작업이 조금 어려웠고 그렇게 하는 경우 각재의 가운데 부분이 튀어나올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나는 오늘 잘사용하지 않던 허벅지 근육과 오른쪽 팔꿈치를 옆구리에 스치며 최대한 FM대로 톱질을 한다. 오늘까지 톱질을 마무리하고 다음시간에 끌을 가지고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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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각재에 4면 모두에 10mm(1Cm)씩의 간격을 두고 마킹(선긋기)를 하는것이 간단한 것인줄 알았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마킹하는 샤프심의 두께만큼 오차가 생겼으며, 각재끝면에서부터 계속해서 10mm씩 선을 그어야 하는데, 습관적으로 조금전에 그은 선 옆으로 10mm를 띄워서 하다보니 오차가 너무나 커져서 계획보다 2mm의 오차가 발생하여 수습이 곤란해졌었다. 지금은 연습중이라 이러한 오차가 발생한다는 것을 체험한 것으로 하고 계속 배우기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각재의 사면을 샤프로 10mm씩 간격으로 긋기를 다하니 그므게를 주신다. 그므게는 각재의 옆면으로부터 일정 간격을 두고 톱이나 끌이 잘라야할 경계를 조각도 끝과 같은 날로 나무에 선을 그어준다. 일정하게 간격을 유지 할 수 있으므로 편리하게 마킹에 도움이 되는 도구이다.

사면에 선이 그어진 각재 한면에 톱날이 어디까지 들어가야 할 지 경계선을 그므게로 한칸 건너 한칸씩 표시를 하였다. 그리고 반대편에도 동일한 간격으로 그므게 선을 그었고, 그 중간부분에 평면 공간을 3칸 간격으로 다시 표시하여 향후에 끌로 일정 부분 파내어질 부분을 표시 하였다.  이렇게 하는데에도 많은 시간이 들었고 날카로운 칼날 끝으로만 표시를 하니 더욱 정밀하긴 하지만 목재의 날카로운 선으로 그어진 부분이 노안으로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다.

오늘은 남은시간 톱질을 시작한다. 

예전에 톱질을 잠깐 배웠었으나, 이번에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은 최적화된 톱질의 자세를 가르쳐 주시는데 평상시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게 되어 몹시도 힘든 자세를 하게 되었다. 거의 군대에서 하는 총검술의 기본자세를 방불케하는 자세였다.

톱의 날이 직각선으로 좌우가 흔들리지 않게 잡는 것이며 왼발과 오른발의 방향과 자세 그리고 허리자세까지 쉬운게 없었다. 침착하게 마킹한 선을 조금씩 톱으로 당기면서 썰어가는데 그므게로 그어놓은 선을 넘겨 톱질이 들어가고 나중에 끌로 파내어질 부분으로 톱날이 나아가는 것은 잘라내므로 상관없었지만 살려야 할 부분으로 깊이 톱날이 들어가는 경우는 안타까움에 한숨만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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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흥분속에 두번째 목공 수업이 시작되었다.

지난번 수업때 했던 대패질 기본 자세를 이어서 오늘도 3~4Cm정도 두께의 각목을 대패질로 사면이 정사각형인 매끈한 각재를 만들라는 선생님의 숙제를 열심히 기본자세로 대패질을 했다.

중간에 대패날이 너무 얇게 나와서 조금 어려워하니 선생님이 대패날을 조금 더 나오게 조정해주셨는데... 아주 대패질 하는 맛이 난다고 할까? 슥~슥 나무 깎여 나가는 소리가 경쾌하면서 조금씩 가늘어지는 각재를 보며 신나게 대패질을 할 수 있었다.   지난 번 수업에서 처럼 한쪽이 더 깎이는 경우도 조금은 있었지만, 이번에는 좌우 조절하며 대패질을 했더니 면면을 수평으로 조절하면서 대패질을 할 수 있었다.

마지막에는 조금 과장해서 나무젓가락 수준으로 대패질 한듯^^

두번째로 배운것은 부재에 자르고 다듬을 곳을 그려 놓은 마킹을 배웠다. 꽤나 묵직한 각재를 주시더니 새롭게 배울 톱질과 끌질을 하게될 부분에 샤프로 10mm(1Cm, 목공의 기본 치수 단위는 mm이다)간격의 마킹을 하게 하셨다. 10mm간격으로 잘라내고 남기고 하는 톱과 끌의 도구 다루는 연습을 하기위한 제도 부분이라고 할까?  

연귀자와 자를 이용해서 각재의 사면을 선으로 이어주는 연습을 하는데, 아뿔사 노안(老眼)으로 인해 면과 면을 잇는 선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불상사가 계속 이어진다.  노안 검사후 맞춘 돋보기 안경을 다음 수업시간부터는 필수로 가지고 다녀야 겠다고 다짐해 본다.

두번째 수업은 각재에 1/3정도 마킹하는 것까지 해서 마무리 했다.

Posted by 천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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