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흥분속에 두번째 목공 수업이 시작되었다.

지난번 수업때 했던 대패질 기본 자세를 이어서 오늘도 3~4Cm정도 두께의 각목을 대패질로 사면이 정사각형인 매끈한 각재를 만들라는 선생님의 숙제를 열심히 기본자세로 대패질을 했다.

중간에 대패날이 너무 얇게 나와서 조금 어려워하니 선생님이 대패날을 조금 더 나오게 조정해주셨는데... 아주 대패질 하는 맛이 난다고 할까? 슥~슥 나무 깎여 나가는 소리가 경쾌하면서 조금씩 가늘어지는 각재를 보며 신나게 대패질을 할 수 있었다.   지난 번 수업에서 처럼 한쪽이 더 깎이는 경우도 조금은 있었지만, 이번에는 좌우 조절하며 대패질을 했더니 면면을 수평으로 조절하면서 대패질을 할 수 있었다.

마지막에는 조금 과장해서 나무젓가락 수준으로 대패질 한듯^^

두번째로 배운것은 부재에 자르고 다듬을 곳을 그려 놓은 마킹을 배웠다. 꽤나 묵직한 각재를 주시더니 새롭게 배울 톱질과 끌질을 하게될 부분에 샤프로 10mm(1Cm, 목공의 기본 치수 단위는 mm이다)간격의 마킹을 하게 하셨다. 10mm간격으로 잘라내고 남기고 하는 톱과 끌의 도구 다루는 연습을 하기위한 제도 부분이라고 할까?  

연귀자와 자를 이용해서 각재의 사면을 선으로 이어주는 연습을 하는데, 아뿔사 노안(老眼)으로 인해 면과 면을 잇는 선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불상사가 계속 이어진다.  노안 검사후 맞춘 돋보기 안경을 다음 수업시간부터는 필수로 가지고 다녀야 겠다고 다짐해 본다.

두번째 수업은 각재에 1/3정도 마킹하는 것까지 해서 마무리 했다.

Posted by 천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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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우리네 환경은 지금의 아이들과는 사뭇 달랐다. 마땅한 장난감도 없었고, 그저 넓은 공간에 선을 긋고 뜀을 뛰고, 돌을 던져 맞히고... 주변엔 나무자재들이 많아 쓰다버린 나무로 땔감을 쓰거나 자르고 붙이고, 갈아내 장난감을 대신하기도 했다.

이런 기억이 있어서 일까. 목공을 제대로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예전부터 있었고, 회사 동호회 구성을 통해 한달에 한두번 배우며 몇개월 간단한 소품을 조립하는 맛을 본게 다였다. 조금더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마음에 회사와 집근처의 목공방을 인터넷으로 열심히 찾았지만 마땅하게 눈에 띄는 곳은 없었다. 그렇게 조용히 잊고 있었는데 오목교 근처의 목공방(바이핸드 우드워킹)을 찾았고 꾸준히 그곳에서 배우는 분들의 솜씨를 구경할 수 있도록 사진과 작업내용을 네이버 카페에 올려주는 목공방을 찾았다.  가끔 둘러보면서 시간될때 꼭 방문해서 배우고자 의욕을 불태운 것도 다시 몇년... 

최근 나와 오래도록 인연을 이어온 "그대로의 향기" 모임의 도연이와 이야기 도중 나온 목공이야기에 함께 배워보기로 하고 등록하고 2021년 9월부터 일주일에 한번, 3시간의 목공수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첫날, 공방의 내부를 돌아보며 기계들의 쓰임새에 대해 설명을 들었고 교육일정에 대해 설명을 마치며 첫 수업인 대패를 배우게 되었다. 대패의 명칭과 어미날, 덧날의 역할에 대해서도 들었고 직접 대패를 잡는 법부터 자세까지 배워서 직접 대패질을 하게 되었다.

오른손보다는 왼손의 당기는 힘에 의해 나무가 깎여 고르게 대패밥이 나와야 하는데 처음해보니 그렇게 되지 않았고, 특히 당기는 자세에서 습관적으로 오른손에 힘이 들어가니 왼쪽보다는 오른쪽이 깊이 파이는것이 확인되었다. 무릎을 펴고 오른발을 뒤로 살짝 빼면서 동시에 대패를 당기는 작업을 무척이나 어색했고 사용하지 않던 근육들이 놀라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되었다.

 

첫날, 대패밥은 점점 늘어가지만 원하는대로 수평이 맞지 않는 나무를 원망하며 수업을 마쳤다.

그래도 평소 관심 많았던 목공을 시작했다는 뿌듯함이 어설픈 대패실력에 대한 걱정보다 앞서니 시작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으로 늦은 시각 기쁘게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Posted by 천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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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말에 구입한 레노버 C740-14IML 이라는 노트북을 사용중인데, CTO 버전이라서 CPU와 메모리를 구입할때 옵션으로 업그레이드 하여 구매하였다.

나름 가성비도 있고, 사용하면서 스펙상 밀리지 않기에 잘 사용해 왔는데... 전원버튼을 첫번째 눌러서 윈도우10부팅시 제대로 부팅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다. 화면을 자세히 보면 전원이 켜져있는데 부팅이 되지 않아서 다시 전원버튼을 5초 정도 누르고 있으면 화면이 잠깐 깜박이면서 꺼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두번째 전원버튼을 눌러서 부팅시키면 윈도우 업데이트 하듯 화면 중앙에 로딩되는 아이콘이 나타나면서 제대로 부팅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서 여러가지로 검색해보고 레노버 카페등을 찾아다니며 확인했지만 어디에도 답은 없었다. 심지어 레노버 서비스센터에 연락해봤지만 베터리 초기화 방법(노트북 겉표면에 아주 미세한 구멍을  바늘로 눌러서 초기화 가능하다) 제시할 뿐 답은 되지 않았다.

해결책은 최근 다른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알게되었는데, 윈도우10의 "빠른 시작 켜기"라는 옵션이 있으며 이 옵션을 해제하면 문제가 사라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윈도우시스템 파일들이 설치되어있는 SSD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옵션을 해제하고서는 부팅이 되지 않는 현상은 일단 없어졌다. 

윈도우10 빠른시작 켜기 관련 링크 :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1099149&memberNo=2634225

이러한 문제들이 없어졌다고 좋아해야 할 문제인가 잠시 고민했었다. 원래는 이 옵션이 켜져있던 없던 부팅은 잘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이며 사람들이 레노버 노트북을 꺼려하는 이유일지 모르겠다. 가성비 성능이 좋아 만족하며 사용했지만 구입후 서비스센터에 세번을 다녀온 정도라면 안정성에 있어서는 조금 부족한것은 맞는것 같다.

 

Posted by 천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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